구분법을 배우기 전에, 먼저 문제부터 풀고 갈까요? '내가 친구(로서/로써)말해주는거야.' '나무(로서/로써) 종이를 만든다.' . . . 정답은 맨 아래쪽에 있습니다! 아~~무리 써도 헷갈리는 '로서'와 '로써', 둘의 차이는 '서'와 '써' 차이일 뿐이죠. 그래서 그럴까요? 일상생활에서도 '로서'와 '로써'의 구분법이 헷갈려 다른말로 바꿔쓰곤 하죠. '아.. 친구로써였나 친구로서였나? 모르겠으니까 친구니까 말해준다!로 바꿔야지.' 이런식으로요. 그렇다면 이번 포스팅에서는 '로서'와 '로써'의 구분, 확실하게 구분짓고 가자구요! 요 아이들의 사전적 의미부터 체크하고 갑시다!
사전적 의미 로서 로써 (출처-네이버 국어사전)
자, 여기서 눈치 채신 분들도 있으시겠죠. 로서는 '지위. 신분. 자격'을 나타내는 말, 로써는 '물건. 재료. 원료. 수단. 도구. 시간'등을 나타내는 말. 그러니까 다시 풀어보자면, '~로서' 는 생물에게, '~로써' 는 무생물에게 주로 붙는다는 말이죠!!
그런데 이런 사람들 있을겁니다. 무생물, 생물 차이인건 알겠는데 로서가 생물이었나 무생물이었나..? 생물. 무생물 구분이 힘들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둘의 차이점이 뭐죠? '서'와 '써'의 차이점이죠. '~로서' = 서 있는것은 무엇이죠? 사람이죠? '~로써'=썰 수 있는것은? 칼이죠? 사물이죠? 쓸 수 있는 것 역시? 연필입니다. 무생물, 사물이죠. 이런식으로 로서는 생물, 로써는 무생물로 구분지어 놓으세요. 그래도 정 헷갈린다 싶으면 (로서/로써)들어갈 자리에 요 아이들을 넣어보세요.
로서= (사람. 살아있는 생물) 로써=~을/를 가지고
1. 지위나 신분 또는 자격을 나타내는 격 조사.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2. (예스러운 표현으로) 어떤 동작이 일어나거나 시작되는 곳을 나타내는 격 조사.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다.)
1. 어떤 물건의 재료나 원료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콩으로써 메주를 쑤다)
2. 어떤 일의 수단이나 도구를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3. 시간을 셈할 때 셈에 넣는 한계를 나타내거나 어떤 일의 기준이 되는 시간임을 나타내는 격 조사. ‘로’보다 뜻이 분명하다.
(고향을 떠난 지 올해로써 20년이 된다.)
를 넣어서 말이 되는지 판단해보는 겁니다!
(로서/로써)가 들어갈 자리에 저 문구들을 넣어보고, 좀 더 문맥상 통하는 말로 바꿔보는 겁니다.
예를들어보겠습니다.
"콩으로써 메주를 썬다"
여기서 로써는 ~을/를 가지고로 바꾼다고 했죠?
"콩을 가지고 메주를 썬다"
문맥이 어색하지 않고 이어집니다. 그런데 저 자리에 로서를 넣으면?
콩이 살아있는 생물체이거나 사람이어야 하죠. 그렇지만 콩은 생물체가 아니라 로서가 아니라 로써이겠네요.
그런데 여러분.
이 얘기를 하면 더 헷갈릴테지만, 예외는 있습니다.
보편적으로 '로써=무생물체 / 로서=생물체' 공식이 맞습니다만,
'~로서'의 같은경우 무생물체에게도 쓰일때가 가끔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하면 더 헷갈릴테니 우선 보편적인 '로써=무생물체 / 로서=생물체' 공식을 머릿속에 각인시킵시다!)
예문을 더 들어서 이해해봅시다!
예문 |
-이 문제는 너로서 시작되었어. '너'는 사람이므로 ~로서.
-그것은 교사로서 할 일이 아니다. '교사'역시 사람이죠? 교사의 자격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 라는 의미도 되겠네요.
-소비자로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소비자'역시 사람이죠. 소비자의 자격으로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도 되겠죠.
-쌀로써 떡을 만든다. '쌀'은 무생물이죠. 쌀을 가지고 떡을 만든다라고 해석 -대화로써 갈등을 풀 수 있을까? 대화는 무생물! -말로써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다. 말은 무생물! |
이제 '로서'와 '로써', 쉽게 구분할 수 있겠죠?
주의하실 점은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로서'는 문맥 상황에 따라서 사물도 '~로서'를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물이 생명이 있는것처럼 표현될 때예요.
연필과 색연필이 대화하고 있는데,
"내가 너를 더 잘 아는 연필로서 말해주는거야!"
이떄는 로서가 맞습니다. 연필은 무생물이지만 저 맥락에서는 생명이 있는 존재니까요.
그리고 정 헷갈린다면 '~로'로 바꿔서 말이 되는지 보세요.
대부분 '~로'로 바꿔도 어색하지 않다, 싶으면 로써이고
'~로'로 바꾸면 어색하다, 싶으면 로서입니다.
왜냐하면 로써는 주로 '~로'의 말을 강조할 때 쓰이거든요. 그래서 '~로'만으로 쓰여도 어색하지 않다면 '~로써'가 들어가는 것이죠.
지우개로써 지운다. / 지우개로 지운다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 말할 수 있다. /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 말할 수 있다.(로서를 붙이는게 더 자연스러움)
또, '~로서'를 정리하자면 주어와 로서 앞에 들어오는 자리가 동격인지 체크해보세요.
동격이 맞다면 로서가 주로 들어옵니다.
총 정리!
~로서( 생물 ) / ~로써 (무생물)
서와 써 구분법, 서=사람이 서있다(생물) / 써=칼로 썰다(무생물)
~로서----> 주어와 로서 앞의 단어가 동격인지 확인할 것.
~로써----> '~을/를 가지고'로 대체해도 어색하지 않은지 체크할 것. 또 써를 빼고 그냥 '~로'만 바꿔도 문장이 어색하지 않은지 확인. 왜냐면 로써는 주로 '~로'의 강조로 쓰이기 때문.
'내가 친구로서 말해주는거야.'
친구는 사람, '나=친구' 주어와 '~로서' 앞의 말과 동격, 서를 뺀 '내가 친구로 말해주는거야'는 어딘지 어색함.
'나무로써 종이를 만든다.'
나무는 무생물, ~을/를 가지고 를 넣어도 어색하지 않음, 써를 뺀 '나무로 종이를 만든다'역시 어색하지 않음.
은근 헷갈리는 맞춤법, '~로서'와 '~로써'의 구분법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이제 더이상 '로서'와 '로써', 헷갈리지 마세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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